1.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시작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1934년 이탈리아 피아첸차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안정적인 수입을 위하여 의대에 진학하였지만 1957년 우연한 기회에 밀라노의 라 리나첸테 백화점의 쇼윈드 디스플레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1963년까지 백화점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백화점에서 근무하면서 고객과 직접 부딪힌 결과 패션을 산업적인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게 되었고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는 안목을 갖추면서 옷에 대한 새로운 방식을 찾을 수 있었고, 그것이 자신의 인생이 될 것을 알았습니다.
그 후 아르마니는 1961년 니노 세루티의 보조 디자이너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르마니는 정식 패션 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창조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더터라 한달 정도 공장에서 훈련받은 후 곧바로 디자인을 맡게 되었습니다. 아르마니는 남성복을 좀 더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를 선택하고 칼라에 변화를 주는 등 아르마니의 포석이 될 디자인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아르마니는 1975년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세르지오 갈레오티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런칭하였고, 현대 패션을 재정의한 이탈리아의 아이콘, 혁신적인 디자이너의 대명사인 아르마니는 그렇게 탄생하였습니다.
2. 아르마니의 발전
아르마니는 남성복이 지나치게 딱딱하고 직선적인 라인으로 디자인 되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남성복 디자인에 여성복의 디자인을 가미하였습니다. 어깨 패드를 빼고 부드러운 옷감으로 어깨를 둥글게 재단하고 불필요한 다트를 제거하여 여유있는 품과 허리라인이 살짝 핏되게 하는 디자인으로 관능적인 남성을 연출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아르마니의 옷은 당시 혁신적인 디자인이었습니다.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아르마니는 1976년 미국 바니스 백화점에 진출하였습니다. 미국에 바니스 백화점 방문 당시 이곳이 아르마니가 처음 진출한 백화점이구나 하는 생각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 후 아르마니는 1980년 어메리칸 지골로라는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리차드 기어는 아르마니의 옷을 침대에 늘어놓고 코디를 하였고, 그의 동선에서도 아르마니의 옷의 매력이 한껏 드러나도록 하여 영화를 본 남성이나 여성은 모두 아르마니의 팬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르마니는 그 후 아르마니 꼴레찌오니, 엠포리오 아르마니, 아르마니 주니어, 아르마니 진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하였고, 향수 사업과, 수영복, 언더웨어, 악세사리로도 진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였습니다. 아르마니의 유명세는 하늘을 찌를 기세였고,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에게 수여되는 커티삭 어워드 상도 수상하였습니다.
꽃보다 남자라는 유명한 만화에 F4 리더인 황보명(츠카사)이 아르마니 수트를 입고 다녔던 것이 우연은 아닙니다. 저도 꽃보다 남자를 보고 아르마니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아르마니의 디자인을 알게 되면서 아르마니를 좋아하게 되었으니까요.
아르마니는 제냐 그룹과 합작투자를 통해 아르마니 꼴레찌오니 남성복 라인의 생산과 유통을 개시하였고, 그 외에도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브랜드들과 인수 합병을 하였습니다. 아르마니는 니트웨어의 품질을 위하여 디앤나를 인수하고, 슈즈의 품질을 위하여 신발제작 장인을 보유한 구아디를 인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의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런칭하면서 높은 품질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아르마니는 큰 성공을 거두어 밀라노, 뉴욕, 홍콩, 도쿄, 서울 등 세계 곳곳에 아르마니 매장을 두었고, 아르마니의 열풍은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의 Big 3G(조르지오 아르마니, 지앙프렝코 페레, 지아니 베르사체)가 패션계의 거두로 떠올랐지만 그 중 원탑은 아르마니라는 것에 아무도 이견을 달지 못하였을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아르마니의 발전은 일일이 거론하기에는 너무 많은 업적을 남겨서 나중에 다시 한번 소개할 기회가 있었으면 하네요. 아르마니는 호텔 사업에도 뛰어 들었는데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호텔의 모든 물건이 아르마니 제품이라니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3. 아르마니의 특징
아르마니의 특징은 자켓으로 대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지를 모두 빼버렸기에 자켓의 무게가 한 없이 가벼워졌고, 몸에 흐르는 듯한 착용감을 선사합니다. 그러면서도 단정함과 섹시함을 모두 갖추었으니 제가 한동안 아르마니 수트에 빠질 수밖에 없었죠. ^^
또한 아르마니는 당시 흔하게 사용되지 않는 색감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그레이와 베이지를 많이 사용하였고, 그 둘을 섞은 그레이지 라는 색감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오프 화이트 등 명도와 채도를 달리한 색감을 많이 사용하여 당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어메리칸 지골로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섹시한 자켓 뿐만 아니라 셔츠의 색감도 한 몫하였습니다.
아르마니가 만든 옷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오늘날에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품위와 세련됨을 선사하며, 패션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아르마니의 세계로 한 발짝 들어가보세요. 그것이 곧 패션 그 자체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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