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티 타임별로 그린피 차이가 커진 이유와 향후 전망

1. 최근 골프장 티 타임별로 그린피 차이의 발생

 

최근 골프장을 방문했던 골퍼들은 주간 그린피와 야간 그린피의 차이가 많은 것을 실감하였을 것입니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야간을 선호하지 않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린피 차이가 예전보다 커진 것을 보면서 왜 그런지 궁금해 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야간 티타임을 찾아다니며 가성비 골프를 즐기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하에서는 골프장 그린피 의미를 살펴보고, 최근 골프장 티 타임별로 그린피 차이가 커진 이유를 살펴본 후 향후 전망을 예측해보고자 합니다. 

 

사진 출처 : 골프 저널

 

2. 그린피 의미와 그린피의 상승 상황 

 

가. 그린피 의미와 결정 요소

 

그린피(Green Fee)는 직역하면 그린을 사용하는 비용을 의미하나, 정확한 의미는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즐기기 위해 지불하는 기본 비용을 의미합니다. 보통 코스 이용료라고 하며, 코스 이용을 위해 사용하는 카트비와 코스 이용을 도와주는 캐디피는 별도로 지급하여야 합니다. 그린피는 골프장의 위치, 골프장이 제공하는 자연환경, 코스 관리 수준, 부대시설의 수준, 골프장 이용자들의 수요, 계절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결정됩니다. 

 

나. 그린피의 지속적인 상승

 

그린피는 지속적으로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으며 코로나19로 인하여 다른 체육시설이나 레저시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그린피는 폭등하였습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된 후에도 상승된 그린피는 체감할 정도로 하락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골프장 그린피를 보면 티 타임별로 그린피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나고, 야간 그린피의 경우에는 그린피가 내린 건가? 하는 생각이 될 정도로 몇 년전 가격에 비하여 저렴해 졌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골프장 티 타임별로 그린피 차이가 커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3. 최근 골프장 티 타임별로 그린피 차이가 커진 이유 

 

코로나19로 인하여 그린피 가격이 폭등하자 정부는 2022년 그린피 인하를 위하여 골프장을 회원제, 비회원제, 대중제로 분류하고, 대중제의 골프장 그린피 상한선을 설정한 후(2024년 기준 주중 19만 7,000원, 주말 25만 8,000원) 이러한 상한선을 지키는 대중제 골프장에게 새제 혜택을 주는 정책을 실시하였습니다. 위 상한선을 지키지 않는 대중제 골프장을 비회원제 골프장으로 분류하여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상한제의 기준이 최고금액이 아니라 평균금액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주말에는 어떤 시간대에도 25만 8,000만원을 넘는 경우에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주말 시간대의 평균가격이 25만 8,000원을 넘지 않으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골프장들은 이러한 맹점을 이용하여 인기가 많은 시간대의 경우 그린피를 여전히 높게 책정하고, 대신 인기가 없는 시간대의 경우 그린피를 낮추어 평균 가격을 맞추는 방법으로 수익의 극대화를 꾀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골프장 티 타임별로 그린피의 차이가 커지게 된 것이고, 2024년의 야간의 운영 시간이 길어지게 된 것입니다. 물론, 2024년 가을이 평년보다 더 따뜻했다는 것도 이유가 되긴 했죠. 

 

4. 정책의 변화와 향후 그린피 전망

 

이러한 골프장의 꼼수를 인식했는지 최근 그린피의 상한제를 평균가가 아닌 최고가로 정해야 한다는 정책안이 제출되었고, 빠르면 2025년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정책에 의하면 인기있는 시간대의 그린피가 평균 2만원 정도가 내려갈 예정이라고 분석되어 있습니다. 다만 비인기 시간대의 그린피 역시 그만큼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정책만으로는 골프장 전체 이용료가 내려갔다고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골프장 이용료는 그린피 외에도 카드비, 캐디피가 포함되어 있고, 필수비용은 아니지만 부대시설 이용료(식당, 그늘집)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그린피를 조금 하락하면서 카트비, 캐디피, 부대시설 이용료가 전체적인 상승이 있어왔기에 이러한 비용까지 규제가 되지 않는다면 위 규제를 피하여 위 각 비용을 조금씩 인상시켜 단가를 맞추려고 한다면 결국 큰 차이가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향후 골프장에 대한 정책과 그린피의 추이를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골프 인구에 비하여 골프장의 숫자가 현저히 적다는 것이겠죠.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더라도 자명한 것입니다. 적어도 대중제 골프장만큼은 더 합리적이고 접근이 용이한 가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